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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조업 경기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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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8-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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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대구경북 중소제조업 경기가 3년1개월만에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한다. 대구경북뿐만아니라 부산울산도 3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하니 전국적으로 중소기업체의 침체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란 중소기업중앙회가 1400여 개 되는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다음 달의 경기전망을 조사해 100을 기준으로 한 지수로,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중소기업 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지역 중소제조업체 20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8월 중소제조업 경기전망조사'결과에 따르면 8월 중소기업전망지수는 전월 85.5 대비 5.6P하락한 79.9를 기록하며 2009년 6월 79.6이후 3년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자동차, 조선, IT 분야의 수출 감소 등 외적인 요인과 함께 국내 건설경기 등 내적요인이 반영돼 중소제조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80.5로 7월대비 4.6P 하락했으며, 경북은 79.2로 7월 85.8에 대비 6.6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이 대구보다 더 하락한 것은 수출비중이 큰 구미가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해 수출이 감소함으로써 전반적으로 경북의 경기전망을 하락한 것이다.

항목별 경기전망은 내수판매(8.8P), 생산(7.1P), 자금조달사정(5.9P), 경상이익(5.8P), 원자재 조달사정(2.8P), 수출(1.1P) 순으로 전 항목이 7월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새로운 물건을 사는 것을 매우 조심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내수판매가 안되고 있다.

생산설비수준은 102.5로 전월 100.5보다 기준치 100를 초과함으로써 다소 과잉수준을 보였으나, 제품재고수준은 전월 106.2 대비 1.9P 하락한 104.3을 나타내 다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고용수준은 94.8로 기준치 100미만 수준에서 인력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1일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는 113.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세계 경제가 호황을 누려 수출이 잘 될 때는 괜찮지만, 현재와 같이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만큼 수출을 하는 대기업들은 혜택을 보지만, 내수에 의존하는 중소제조업은 타격을 받게 된다.

정부는 침체된 내수경기를 활성화 시킬 방안을 마련해 중소제조업체를 살려야 한다. 그래야 서민들의 살림살이도 나아질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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